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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일 치워도 티도 안난다.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11-02-18 01:47:49   조회: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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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서울에는 한 송이도 안왔다는데 이곳은 눈이 엄청 많이 왔다.
사실 엄청이라는 표현에서 다른 해 대비 기준으로 하면 보통이라고 할 수 있다.
해마다 눈이 많이 오는 산골이라 크게 이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작년에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았지만 다른 해에는 이 정도 안팎에서 늘 눈이 왔으니 말이다.
귀농 막 해서는 얼마나 온 눈에 놀랐는지 모른다.
그때는 어떻게 치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매일 몸으로 때웠다.



그때는 겨울에 가공도 안했으니 그저 겨울을 어떻게 나는가를 고민하며 지냈던 시절이었다.
눈이 오면 애들이랑 눈썰매를 타고 눈을 치우며 그럭저럭 겨울을 났었다.

아이들이 어려서 초등학교에 다니느라 매일 눈을 치우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국도의 학교차가 오는 데까지 데려다 주곤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왠만하면 눈길을 뚫고 가고 주현이는 기숙사에 있으니  그때의 긴장과 걱정에 비하면 일도 아니다.

올 겨울에는 눈이 찔끔거리며 왔다.
서울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할 때 이곳은 그저 그렇게 눈이 왔다.
남들은 그 정도면 많이 왔다고 하지만 우리 눈에는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러다 이번에 이렇게 왕창 오고 보니 집 앞의 창고겸 가공실이 제일 걱정이 되었고, 선우가 학교 일로 서울을 두어 번 다녀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걱정한다고 어디 해결되는가.
선우랑 죽으라고 눈을 치웠다.
아내와 주현이도 삽들고 덤벼 들었지만 여자의 힘으로 치울 수 있는 눈의 양을 넘었으니 허리는 허리대로 아프며 쉬었다 하라고 자꾸만 불러들인다.

워낙 많이 와서 아무리 눈삽이라고 해도 한삽에 길 바닥이 보이도록 치우지 못하고 몇 번의 삽질을 해야 바닥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 얼마 못가서 지치고 땀이 났다.
차가 길에 있으니 차부터 치워야 하는데 이거 차와 그 주위에 쌓인 눈 치우는데도 두 남자가 온 힘을 다 쏟았다.

요즘 눈치우는 일에 힘을 쏟느나 잠시 야콘즙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길을 내야 급한 일로 나가야 할 때 당황하지 않는다.
당장 나갈 일 없다고 게으름을 피우다 일이 생기면 그 많은 눈치우느라 고생 고생한 경험이 많은지라 그때 그때 눈을 치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눈은 그때 그때가 안되니 하루에 조금씩 치우고 우선 급히 차가 나갈 수 있는 길을 우선으로 치우는 것도 일이었다.
선우와 눈을 치우고 나니 2차로 또 눈이 온다.



그래도 일단 길을 조금 내고 나면 다시 눈이 쌓여도 길만큼은 눈치우기가 조금 수월하다.
눈이 오는 중에도 눈을 치우다 보니 거실에 후질러놓은 옷이 한가득이다.
다시 눈이 온다는데 그럴 때마다 자꾸만 창고에 눈이 간다.
이렇게 몇 번의 눈을 맞다보면 3월이 되고, 4월에도 폭설이 오곤하니까 그때까지는 눈과 친해져야 한다.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대자 올림 (2011-02-18 17:32:05)
대부님....
올해는 참 눈이 징글징글하게 왔습니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눈이 내릴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그러던데
겨울의 눈은 절대로 즐기고 싶지 않은 놈입니다...ㅎ
길이 미끄러워서 주말 성당에서 뵐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하늘마음 (2011-02-18 21:25:02)  
지금 대부님은 야콘즙 작업한다고 막 작업실로 갔어요.
나는 조금 후에 가면 되지용...

눈...
원없이 왔네요.

겨울은 눈때문에 계절구실을 한다고 생각하면 고맙지요.
길이 미끄러운 거야 목숨걸고 다니지만요.

체인 하나 장만했답니다.
7만원인가 8만원 줬다지요.
왜 난 이런 금액을 그리 기억못하는지...어제 그제 들었는데...ㅠㅠ

지난 주에 성당 못갔지요.
이번 주에 꼭 가려고 작정은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훼방만 안놓으시면.ㅎㅎ

백산님 대부의 아내 배 소피아
근향 (2011-02-20 18:26:41)
초보농사꾼님
눈땜시 고생하시는걸 보니
낭만적인 소리는 못하겠어요~~
김선양 (2011-02-20 22:54:13)  
눈의 강도가 상상이상이네요...
올핸 참 눈이 흔하죠?
도시에도 눈이 내리면 난리들인데
산골에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서
여러모로 더 큰일이네요...

눈치우시는 농사꾼님 사진 보니까
어릴적 눈이 내리면 아침일찍 일어나셔서 마당을 쓰시던 친정 아빠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빠 옆에서 우리 5남매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면서 노느라 손하고 볼이 빨개졌었는데....
에고....
이젠 죄다 눈내리면 삭신들 쑤신다고 뜨거운 방바닥을 그리워 하네요....ㅎㅎ
산초기름 후기입니다. [12]
야콘즙 납품하는 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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