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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는 모임에도 달려가고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11-04-27 21:14:15   조회: 1517  


2011년 4월 2일

낮에 이런 저런 농사준비를 점검하다 보니 올 한해 농사에 대한 계획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해마다 짓는 농사이면서도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4월 정도가 되면 벌써 마음이 급해지고 시작하는 마음이 매번 새롭다.
사실 이곳은 4월이 되었어도 본격적으로 밭을 갈거나 하기에는 이른 곳이라서 말 그대로 준비단계라고 할 수가 있는데 준비단계라고 널널한 시간을 갖는 것은 아니다.

어느 직업이 이와 같이 해마다 새로울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을 정도이다.
남들은 매번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건데 뭐가 새럽겠냐는 식의 의문을 갖겠지만 해마다 같은 농사같아도 해마다 조건이 다 달라서 늘 새롭다.

그렇게 하루 해가 사라지기 전에 큰 힘 쓰는 일은 아니지만 몸을 계속 놀리면서 티도  안나는 농사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 지금 시기이다.



저녁에는 죽변으로 가야 하는데 농사철이 시작되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금방 마음을 정하지는 못했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울진사회정책연구소’ 모임이 있는 날이고 그 모임 장소가 죽변의 어느 회원집에서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뭐 티도 하나도 안나는 농사 준비를 하고도 몸이 피곤하지만 서둘러 씻고 아내와 나섰다.
아내는 오늘 저녁 박찬득의 운전병으로 자원한 상태다.

죽변의 회원집이라면 술 한 잔을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내가 귀신처럼 마음을 알고 나서준다.

죽변에 물어물어 회원의 집에 도착하니 내가 제일 늦었다.
이런 모임의 회의라는 것이 그렇듯이 정색을 하고 회의 하고 나서 마시는 것이 아니고 술 잔이 돌아가며 회의를 하게 되는 건 다른 모임이나 마찬가지이다.

모임 중간에 전화가 와서 받으니 울진21신문사의 김정 사장이다.
나와도 친한 임사장과 함께 있는데 지금 어디냐고 한다. 내가 지금 죽변에 나와 있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이거 귀신같구먼...



회의도 어느 정도 끝났고 마침 회원이 아닌 외지 사람이 동석하는 바람에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인사를 하고 그 자리를 나왔다.
지금 바닷가의 횟집에서 나를 기다리는 두 사람의 얼굴도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서이다.

아내가 더 서둘러 달려간다.
난 아내가 왜 달리는지를 잘 안다. 일분이라도 좋은 사람들과 만나게 하려는 마음에서 아내는 저렇게 차를 마구 몰아대는 것이다.
구불구불 바닷가로 달려가니 반가운 얼굴이 기다린다.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바다횟집에서 다시 셋은 술잔을 기울였다.
편한 마음으로 마시는 술은 취하지도 않는다.(사실 안취하는 술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렇다는 것이다.)

안주로 메로라는 생선구이를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다.
김사장이 메로라는 생선에 대해 설명을 텃붙이고 아내는 정말 이름이 메로냐고 여러번 확인한다.



벗들과 헤어져 산골로 오는 길에 아내와 올해 농사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내는 취한 사람이랑 이런 진지한 얘기를 하는 자신이 미련하다며 놀렸지만 이렇게 밤에 운전병 아내와 돌아올 때는 그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되었다.

농사이야기도 하고, 사람이야기도 하고 ..
어떤 때는 필림끊긴 사람이랑 그런 얘기했다고 다음 날 아내가 방방 뜨지만 그래도 그 순간은 아마도 겁나게 진지했을 것이다.

하여간 그 날은 필림은 안끊겼는데 간혹 기계가 고장나는 일이 요즘 생긴다.
내일은 주일이라 미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마당에 나가 커피 한잔하는 시간을 생략했다.

술을 마셔도 커피는 커피고 저녁시간을 느긋하게 보내다 자는데 내일은 미사가 있어서 생략했다.
늦지 말아야 하는데..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은행장 (2011-04-28 03:29:47)
저도 죽변에 회먹으러 한번 뜰겁니다...
은행장 (2011-04-28 03:43:32)
선우아빠랑

저위에 안경쓰신분하고, 가사장삼만 걸치시면...

정말, 선방에서, 선문답하는, 선승의 모습일듯하군요...

마시는 술은 다 곡차지요...
ㅂ ㅗ헤미아 ㄴ (2011-04-28 12:50:50)
그렇지요
곡식을 발효 시켜서 맹글었응께 곡차고
안주는 채식으로다가......(괴기를 그러니까~ 채로 썰어서 먹으면 채식이 아닌갑쇼?)
#$%&@^*& 아이쿠 사방에서 돌맹이 날라 오기 전에 얼릉 줄행랑 쳐야지 ㅎㅎㅎㅎ
문영주 (2011-04-28 16:38:29)
ㅋ보헤미안님..벌써 돌맞으셨어요?이름이 무너져내리는..ㅋ
아무리봐도 보헤미안님과 초보님은 한편같으...ㅋㅋ
소피아님..저랑 같이 행주치마에 돌 모을까요?^^
하늘마음 (2011-04-28 22:38:14)
은행장님,

죽변에 회 드시러 뜰 때 연락주세요.
제가 회 쏩니다.
근데 소광리 밭에 가는 날은 꼭 가야 하는디...

거기는 같이 하는 밭이라 되도록이면 꼭 참석하여 함께 일을 하거든요.
서울에서 새벽에 온 날도 예외없이...

하여간 그런 날이 아니면 저도 시간을 내겠습니다.

배 소피아
하늘마음 (2011-04-28 22:39:34)
은행장님,

그 분은 화가이십니다.
초보농사꾼이 민 머리로는 선배이지 싶습니다.

호주에 여행가서 머리를 민 사람들이 양복입고 넥타이매고 너무 자연스럽게 생활하더란...것을 느끼고 돌아와 바로 실천에 옮겼으니 오래 되었네요.

배 소피아
하늘마음 (2011-04-28 22:40:51)
보헤미안님,

영주님이 이름이 무너져 내렸다잖아요.
그렇게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니 이름이 그렇게 무너지는 것은 아니온지...

부헤미안님과 초보농사꾼은 한 배를 탄 사람들???
곡차와 채식의 뜻에 그런 뜻이 숨어있다니...

돌이나 모아야겠따~~~~~~~~~~~~ ㅎㅎ

배 소피아
하늘마음 (2011-04-28 22:41:53)
영주님,

돌 모을 것도 없어요.
돌은 제가 늘 준비해 두고 있어요.

거북바위의 알처럼 생긴 명품 돌도 있고, 모양별로 다 있으니 걱정마세요.
우리 앞치마도 준비되어 있고,,,

접선만 하면 되네요.
손없는 날이 좋겠지요???
이런 거사를 아무 날 할 수 있나요??

배 소피아
팔자라면 팔자랄 수 있는 일 [7]
벌써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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