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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라면 팔자랄 수 있는 일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11-04-29 01:17:47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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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봄에는 비가 안와도 걱정이요, 비가 와도 걱정인 계절인데 요즘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어 봄비를 기다리는 마음은 없고 비가 그만 왔으면 하고 바라는 상황이다.
큰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랑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하루 건너 비가 오다 보니 밭일을 할 수가 없다.

하루 정도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밭이 질기 때문에 물빠지기고 땅이 마르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다음 날 또 다시 비가 오니 밭이 마를 사이가 없다.

이렇게 비가 오면 그동안 고단하게 일한 몸을 풀게 하고 맘 편하게 쉬어야 하는 것이 농부라지만 직장생활에 인이 박힌 나로서는 비가 온다고 하여 집 안에서 뒹구는 일이 더 힘들다.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는대로 일을 하며 하늘의 눈치를 살펴보아야 한다.
오늘도 비가 와서 서성거리다 나무를 하러 갔다.

요즘은 간벌을 하는 작업이 한창이라서 간벌작업을 하고 나서 좋은 나무는 따로 관리를 하지만 나머지 사용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잡목 등은 주민들이 땔감으로 해와도 되는 것이라서 그런 나무를 해오는 것이다.

개중에 모르는 사람들은 나무를 해온다고 하면 어디가서 나무를 베어오는 것으로 알지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나무를 함부로 베겠는가.
이처럼 간벌작업을 하거나 국도공사를 하느라 나무를 베어내게 된 경우 땔감몫을 해오는 것이다.

간벌한 것 중 쓸모없는 것을 산에서 굴려내려와 해오기도 하고, 겨우내 눈을 맞고 부러진 나무들을 깊은 산속에서부터 굴려내려오려면 아주 힘이 든다.

오늘은 간벌하고 남은 나무들을 해오고 있다.
산에서 나무를 굴려 내려오고 차에 싣고 하다보면 몸에 땀이 오르고 이내 옷이 젖는다.
그러나 잠시만 쉬면 젖은 옷이라 금방 한기가 든다.



집에 싣고온 나무를 내리려니 잠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맥주 한잔 하며 쉬는데 추위가 엄습해온다.
겉옷을 하나 더 껴입고 앉아 맥주를 마셨다.

땀흘린 후 그것도 노동으로 땀흘린 후 마시는 맥주 맛은 넥타이 졸라맨 직장인이었던 시절에 느끼지 , 맛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의 맛이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지만 나무라도 해오는 날은 마음이 뿌듯하고 하루를 제대로 산 것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도 팔자라면 팔자랄 수 있겠지만 하루 종일 집에서 쉬며 빈둥거리는 것보다 난 그게 더 좋다.

요즘 비닐도 깔고 야콘도 심어야 하는 등 제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일정이 늦어져서 애가 탄다.
봄과 가을에는 아주 예민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벌써 봄부터 모가지가 부러져라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내일은 쨍하고 햇볕이 들어 젖은 땅을 말려주면 좋겠다.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김선양 (2011-04-29 07:46:03)  
경기도쪽은 비가 잦지는 않는데, 말입죠..
오히려 전남 나주쪽은 가물러서 밭농사를 못한다고 하시던데..
대한민국이 이리보면 넓기도 하나봐요....

트럭에 가득쌓인 나무들을 보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옛날처럼 나무찾아 삼만리는 아니겠지만
저것 실었다가 내렸다가 쌓아놓고 하실려면 엄청난 일이잖아요...

맥주 한잔에 많은 시름을 달래시길~~~
은행장 (2011-04-30 03:28:06)
맥주맛..

정말 끝내줬겠네요...

중딩때 맥주를 처음 먹어봤는데, 그때 그맛..

맥주 특유의 쌉싸름하고, 쓰디쓴맛이 안나더군요.

강남 하우스비어집에가야되나...
문영주 (2011-05-01 11:47:52)
초보님..저도 많이 세뇌^^ 된것같아요..
이젠 술을 드셔도 말릴 생각보다 당연히 드실거 드신것같아요..
일하는 모습중에 술잔이나 술병이 안보이면 허전합니다.ㅋㅋ
수고로운 일끝에 마시는 술..당근 드셔야지요.
차 한가득 실린 나무와 초보님의 어깨를 보니 술이 약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초보님..늘 건강하셔야되구요..!!!
최예균 (2011-05-09 18:32:47)
대단하십니다. 초보님!!
다짜고짜 무슨말이냐고요?^^
하늘마음농장에 들락날락했을뿐인데.. 어느새 저도 애주가가 다 되었습니다..
모습보고있으면 묘하게 술이 저도 부르더라구요..
육체노동 후는 아니지만서도 일과 후 집사람과의 저녁시간에 한잔씩 한잔씩...꼬박 꼬박... 즐기고있습니다.^^
확실한건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즈음 내리는 비가 좀 찝찝하긴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요~
애타는 초보님 마음을 봄햇살이 좀 풀어주시길 바래봅니다..
황금옥 (2011-05-29 12:07:20)
맥주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 때 시원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지막 결혼식 때 뵙고 사진으로 처음 접해요. 오빠 여동생 찬연이가 핸드폰을
안 받아서 어머니께 전화하니 오빠 내외분은 성당가셨다고 ....찬연이 통해서 오빠네 가족이야기는 오래전에 들었는데 많이 반가웠어요. 초보 농사꾼 닉네임은 바꾸셔야 겠어요. " 농사꾼 대~부 나 ~! 박 찬득이야" 반가웠어요. 오빠! 제 남동생들과 함께 여행을 가끔씩하고 있는 데, 그곳에 가게 되면 40년전으로 타임캠슐타고, 초등학교시절의 마천동, 거여동 이야기 나누며, 생맥주 나눠요..
하늘마음 (2011-06-24 12:08:30)  
김선양님,

이거 너무 일찍 답글을 다는듯...(죄송)
비가 오네요.
이제 장마라고 많이 와요.

워낙 가물어서 도움이 되겠지만 벌써 너무 많이 온 관계로 걱정이 됩니다.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입니다.ㅎㅎ

배 소피아
이종식 (2011-07-02 15:56:25)  
멋져요!!여긴기성면삼산리100/이종식/010-2016-6641
행자부 선정 오지 중의 오지 [1]
저녁에는 모임에도 달려가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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