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마음농장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관리자 Category

 장마철이면 더 경계를 잘 서야한다.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11-06-27 01:27:21   조회: 2254  
SAM_1230.jpg (163.0 KB), Download : 25



2011년 6월

올해는 봄부터 비 때문에 고전이었다.
봄에는 단비가 와야 하는데 그 단비도 너무 자주 오는 것은 농민에게 민폐라는 것을 올해 또 경험했다.

야콘관아(이것은 야콘씨라고 보면 된다)를 심는 시기에 비가 자주 왔다.
비가 와서 땅이 마를라치면 비가 또 퍼붓고 다시 땅이 마르기를 인내심을 갖고 농부가 기다리면 비가 오고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야콘을 심는 시기도 늦었고, 심고 나서도 비가 자주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어놓은 야콘관아가 썩어 싹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많다.
다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농사가 신통잖은 기미가 확연하다.



물론 농사는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지만 가보나마나 우선 싹이 덜 나왔으니 영 마음이 휑하다.
그래도 같이 농사를 짓는 소광리에 심은 야콘은 그나마 준수한 편이라 다행이다.

싹이 잘 안나온 것도 마음이 심난한데 그나마 싹이 나온 것 주위에 풀은 왜그리 많이 났는지, 어느 것이 야콘모종이고 아느 것이 풀인지 구분도 안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렇게 봄이 지나 여름으로 들어서려 할 지금은 비가 벌써 와주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비가 안와 탈이라 농부는 매일 하늘에 얼굴만 들이대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야콘모종 바로 주위에 풀이 난 것이 제일 문제이다.
풀이 싹이랑 함께 나란히나란히 사이좋게 자라기 때문에 야콘모종이 기를 못쓴다.

그래서 산골부부는 야콘모종옆에 나란히 난 풀을 일일이 손으로 뽑아준다.
유기농이니 일체의 약을 치지 않으니 손,발이 바쁘다.

아내는 손이 빨라서 내가 한 골 나갈 때 아내는 두 골 정도는 풀을 뽑는다.
호수밭의 풀이 얼마나 많은지 하루 진종일 풀을 뽑았는데 다 못했다.
다음 날 새벽에 아내가 밭에 올라가 풀을 뽑은 모양이다. 쭈그리는 일을 잘 못하는 나를 생각해서 내가 깨기 전에, 주일 미사를 가기 전에 뽑는다고...



덕분에 미사에 다녀와서 둘이 다시 올라가 어둡도록 뽑아 다 뽑을 수 있었다.
그렇게 뽑고 나서 얼마 안있어 장마가 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풀을 다 뽑아주어 마음이 시원했다.

태풍 메아리가 온다고 하고 장맛비가 계속 된다고 하는 가운데 주일 미사를 다녀왔다.
불영계곡의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보기만 해도 휩쓸려 뒹굴것만 간다.
이렇게 비가 계속 될 때는 매일 집 주위는 물론 밭 주위, 우리 산 주위의 경계를 게을리하면 안된다.

어디에 작은 경계둑이 터져 물길이 났는지, 물길에 나뭇가지 등이 걸려 주위가 온통 휩쓸려 내려간 것은 아닌지를 시도때도 없이, 비가 퍼부어도 근무를 서야한다.

미사다녀오자마자 우비를 챙겨입었다.
비오는 날 우비는 정말 덥다.
일단 집주위의 물길 점검에 나섰는데 집 뒤편 작은 언덕 위에 듣도보도 못한 물이 터져나오고 있다.

출처가 어디인지 알길이 없어 물을 따라 여기 저기 삽들고 돌아다녔다.
일단 언덕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도리를 했지만 사람이 손을 대면 좋은 일보다 다 아쉬운 일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삽을 대지 않았다.



비를 맞고 있는 일부 나무를 손수레로 담아 뒷곁의 나무더미에 쌓았다.
그리고 일전에 달길님이 와서 저 위 산아래 상수도 공사를 했었는데 이번 비에 어떤지 올라갔었다.

근데 어찌나 푹푹 빠지던지.
늪이 따로 없었다. 일단 발이 빠져서 헤어자오지 못할 지경이었다.
발이 아니라 몸의 2분의 1은 땅에 박았지 싶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러운 눈을 보낸다.
옷도 진흙투성이고 양말은 버릴 지경이니 아내가 놀라는 것도 당연했다.
예를 들어 그런 곳에 정말 많이 빠져 헤어나지 못할 지경이면 정말 큰일날 지경이다.

왜냐 하면 거기서는 아내를 불러도 안들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깊은 산중에서는 그런 것들이 늘 걱정이라며 아내는 내가 어디서 조금만 늦어도 걱정을 하는데 이럴 때 생각하면 아내의 심정을 알겠다.

비가 오면 농부는 한가할 것같지만 이런 저런 신경을 써야 하고, 날이 샐 때까지 비의 영향이 어떻게 변하는지 눈치채야 하기 때문에 한가하게 집안에 앉아 놀 시간이 없다.
내일은 얼마 전에 집 주위의 잔목을 베었는데 그것이 개울물을 막지나 않는지 또 한번 순찰을 돌아야겠다.

내일은 조금 개인다는데 지금 비 퍼붓는 것으로 보면 어째 일기예보가 빗나갈 것만 같다.
내일은 내일의 신에게 맡기고 오늘은 빗소리에 대한 경계를 조금 풀고 잠을 청해야겠다.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은행장 (2011-06-27 03:27:48)
비때문에 걱정이군요.

지난주에 호산다녀왔습니다.

덤프노조파업도 마무리되는듯하더군요.

오늘 월요일 내려와 작업준비하라고하는데, 계속 비가오면 곤란하지요...

걱정이군요.
하늘마음 (2011-06-29 01:53:24)
내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고 하네요.
며칠 오려는지..
아까 잠시 비를 뿌리긴 했는데 이내 그쳤어요.

지금 어디에 계신지요??

배 소피아
은행장 (2011-07-02 18:46:23)
호산에 있습니다..
벗과 함께 불영계곡에서 자리를 펴다. [6]
드디어 관리기가 떼구르르... [3]

  당신은 2002년 2월 이후 째 방문자 입니다.    산골남주인에게 메일보내기산골여주인에게 메일보내기    

Copyright 2002. www.skyheart.co.kr 하늘마음농장 대표 박찬득 핸드폰 : 010-6656-3326
사업자번호 : 507-03-42837 통신판매업 : 제울05-통075 개인정보책임자 : 배동분
주소 :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 364 연락처 : 054-783-3326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