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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 후배가 왔다.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09-01-02 00:40:00   조회: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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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9일

서울에 다녀오면 우선 정신이 먹먹하다.
그 이유중 하나는 교통이 복잡하여 일단 고속도로에 접어들면 신경이 바짝 쓰인다.
그러다 서울 인근부터는 더 복잡하여 산골 촌놈이 다된 나를 압박해온다.

처음 귀농하고는 서울가면 머리가 막 아파서 산골로 바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것이 나아지려니 했었는데 계속 되는 것으로 보아 몸도, 마음까지도 이제는 산골버전으로 잘 길들여져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서울에 연말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다.
다음 날 영덕에 사는 손병희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산골에 오겠다고...
일전에 영덕에 갈 일이 있어 볼일보고 아내가 챙겨준 야콘즙, 야콘칩, 버섯, 꼬마 가방 등을 들고 들렸었는데 외출중이라 그냥 집 앞에 두고 왔었다.

그 후배는 학교 후배가 아니고 귀농 후배다.
내가 귀농 전부터 왕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번에 만나서 얘기해보니 우리 홈을 통해 귀농전부터 우리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영덕으로 귀농해서 참으로 성실 그 자체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렇게 홈에서 만난 사람인데 나중에 보니 귀농을 했던 것이다.
아직 아이들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지만 집이며 땅이며 하나하나 장만하면서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자연을 느끼면서 잘 살고 있어 왠지 모를 동생같은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었다.

부부는 닮는다고 아내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었던 사람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천주교 안동교구의 귀농가족 모임에서도 보고 하여 그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드디어 산골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 먹고 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귀농해서 힘든 일들, 사람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과 꿈 등...
스스럼없이 우리는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도 참으로 많은 아픔을 겪었던 것.
어찌나 안스럽던지 모른다.

귀농의 아픔은 귀농인이 안다고 우리 서로에게는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 인연구실을 해주었다.

더러는 귀농인들끼리 경쟁심을 느껴서인지는 몰라도 서로 박수쳐주는 것에 인색한 경우를 보는데 손병희씨는 하늘마음농장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두어 시간씩 전화를 해서라도 도움을 못주어 안달이 난 사람이다.

나 역시 도와주지는 못해도 늘 마음으로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터였다.
늦도록 술을 마시며 서로 농사 이야기도 했다.

"형님, 율무 심어보셨어요? 그리고 깨 3종셋트 심어보셨어요."

"아니. 못심어봤어. 손병희씨는 심어보았나봐..."
"그럼요. 한 해에 몇가지를 심는데요. 엄청나요."
"이거 그 점에서는 선배이니 저쪽으로 고개 숙이고 있어야겠네...완전 깨갱이야. 율무까지 심었었다니...ㅎㅎ"

그러면서 웃고 웃었다.
아내도 손병희씨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느라 떠들썩했던 하루였고 말이다.

아내는 아이들 눈썰매를 찾아준다고 나가서 안들어오고...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새해에도 힘찬 희망으로 출발하자는 다짐을 하고 헤어졌다.

손병희씨...
힘내요.
그런 아픔도 다 나중에는 행복의 씨앗이 되리라 봐요.
우리도 올해 배신감도 여러가지 손해보고 하느라 마음고생을 했지만 손병희씨도 만만치않은 힘듭을 토해내는데 맘이 아팠네.
힘내보자구.
새해에도 건강하고 자연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초보농사꾼 박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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