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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새해맞이 산행...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09-01-12 02:08:00   조회: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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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3일

사실 제목을 저렇게 써놓고 이거 돌맞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
산행이라는 말을 쓸 정도의 산도 아닌데다가 먼 곳에 있는 산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제목의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내면에 잠재해 있다가 표출된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귀농하고 내가 말하는 '산'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러나 귀농 전에는 어쩌다 집에 있는 주말에 자다말고 설악산이 부른다며 새벽에 친구 놈에게 전화했던 적도 많았다.
그러면 친구 놈은 기다렸다는듯이 척척 준비를 하여  새벽에 설악산으로 내달리던 때처럼 산이 부르지도 않는 것같다.



내 마음속 갈망 정도가 많이 낮은 온도를 가리키기 때문에 산의 소리를 못들은 것이다.
하여간 고딩인 선우가 며칠 방학이고 나머지는 학교를 다닌다.
그렇게 집에 있는 놈인데다가 주현이도 귀농 후 내가 산에 안다니니  당연히 산 냄새를 못맡았고...
새해도 되었는데...하는 이유등이 겹쳐서 나를 산으로 가게 만들었다.

산이라고 해야 집 바로 옆에 있는 우리 송이산이다.
그래서 그 산을 한바퀴 다 돌아보기로 했다.
아내도 따라나선다.
처음에는 선우랑 둘이 가려고 했는데 왜 성차별하냐고 아내가 소리지르는 바람에 못이기는척하고 붙여주었다.
아내는 이 산에 대한 구상이 많다.





우리 산은 소나무가 거의 다기 때문에 산에 들어서면 정신이 맑아진다.
침엽수 특유의 좋은 점 들이 내 몸을 씻어주는 기분도 든다.

마른 소나무쌓인 길을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우린 산을 올랐다.
한참을 가다 우리가 늘 쉬던 장소에서 다시 가던 길을 멈추었다.
애들도 이곳의 풍경이 참 좋다며 좋아하는 그런 장소다.
내가 봐도 경치가 좋다.

내가 좋아하는 설악산은 아니지만 송이철이거나 또 소나무 향이 그리울 때 훌쩍 올라 한바퀴 돌수 있는 내 산이 집 옆에 있어서 좋다.





고2가 되는 선우가 고딩의 무게를 느꼈는지 생각에 잠겨있다.
내가 장난을 거니 이내 활짝 웃는 아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이런 활짝 핀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새해에는 선우, 주현이가 그래도 생각하는 청소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글을 쓰며 바라고 있다.

마른 솔가지 바삭거리는 소리, 아내와 딸 주현이가 자빠지는 소리 가 등 뒤에서 들린다.
새해에도 자연의 소리를 거저 들으며 한해를 설계할수 있으니 이 또한 자연의 배려일 것이다.
올해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초보농사꾼 박찬득



김남걸 (2009-01-12 10:49:07)
진짜 산행하셨네요
고지를 향해 돌격앞으로 하듯이
먼지폴폴나는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갔다가 내려오는 요즈음 서울사람들 등산보다

지난 가을이후 겨우내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바삭거리는 솔잎을 밝으며 오르며
지난 여름 피어있던 야생화를 회상하고
인적에 눈이 동그란 토끼를 떠올리기도하고...
아마 주현이 아버지는 지난가을 송이를 딴 자리를 기억하며
함부로 밟지못하게 하였을걸요

등에 땀이 맺힐 정도되면
선우처럼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겨울 산을 쏴~하고 지나가는 솔바람과 솔향기는 얼마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지 아마...
(저희 시골에서는 큰 소나무 숲 사이에 부는 바람을 솔바람이라고 부릅니다)

아침 회의 마치고 들어왔다 말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늘마음 (2009-01-12 11:06:06)  
김선생님..

그럼 우리산 산행계획잡을까요?
음...
산 입구에 돈통이 있는데...

거북바위에도 놓아야 하는 그 돈통...을 하나 더 만들 계획입니다.
이거 산입구에도 놓아야 할것같은데..

우리 오라버님들. 언니들, 그리고 동생들...모두 소나무 산에서 심호흡하는 날...을 상상하니 너무 좋네요.
빈 말은 아니예요.
그러고 싶고...사람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회의 ...
이 불경기에 회의 분위기는 어떠셨는지...
물을껄 물어야지..그치요???


선우는 저런 것을 좋아해요.
주현이는 표현을 잘 안하니까 모르겠고...
나중에 세월이 지나 말하는 스타일인 주현이...

하여간 그렇게 정말 마른 솔잎 소리를 들으며 그것에 미끄러지며 사부작사부작 다녀왔어요.
그때 주현이가 저에게 볼멘소리 한 일이 있는데 곧 일어바칠께요....ㅜㅜ

배 소피아
一株 (2009-01-12 17:14:56)
맛난 술은
좋은 술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마시는 술입니다.
어떤 산행이 이만하겠습니까.
장현칠 (2009-01-12 18:07:13)
송이산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하나....
아버님 살아계실때 저희도 송이산이 있었지요..
어느날인가 와이프랑 둘이 아버님 먹거리를 들고 올라갔어요.
저야 송이산을 많이 다녀서 항상 조심 또 조심을 하지만
집사람은 포항 촌사람이라서 잘 모르잖아요..
송이산이 알게 모르게 미끄럽거든요..
그때가 한참 송이가 무럭무럭 자라있어서
어떤 놈은 제 주먹만한 놈도 있었고..
왠만해서는 아버지가 송이산에 아무도 안 들이는데
그래도 둘째며느리라 이뻤는가 우엤는가 오케이 했어요..
단 조건은 당신 뒤만 따라다니라는거....
근데 갑자기 엄마야하는 집사람의 소리가 들리더니
송이밭에서 막 미끄러지고 있는겁니다..
아주 그냥 눈썰매타듯이 쭈~~~우욱......
바로 밑에는 A급송이가 무더기 올라오고 있었고
집사람은 미끄러워서 미끄러졌을 뿐이고.......
근데 더 웃긴 건 아버지와 저의 한마디였지요...
야!바로 밑에 송이있다.. 빨리 나무잡아라..
다행히 송이바로 앞에서 와이프의 슬라이딩은 멈췄고..
당연히 어디 안아프니??이러고 말이 나와야되는데
니 이제 다신 송이산에 오지 마라....
그래 얘기해놓고 세사람 송이산에서 한참을 웃었지요...
와이프는 어떻게 나보다 송이가 더 중요하냐고 섭섭하다고 말하고.....
하늘마음 (2009-01-12 22:01:28)  
일주님...
오랫만에 오셨어요?
새해인사를 지금 해야겠어요. 꾸벅...

맞아요.
술...
초보농사꾼도 술을 좋아하지만
아무 상황에서 술이면 되는 사람이 아니라 놀랐어요. 신혼때...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러네요.
술은 정말이지 좋은 사람과 마시는 것을 무지 좋아해요.
혹여 불편하게 밖에서 술마시고 오면 집에서 다시 한 잔이라도 마셔요.

그렇게 마무리하고 싶은가봐요.

산행...
소나무숲의 산행...

참 좋았어요...

새해에도 늘 닮고 싶은 사람으로 남아주세요....

배 소피아
하늘마음 (2009-01-12 22:05:08)  
장현칠님...

맞아요.
송이나는 곳은 아들도 안가르쳐 준다는 이곳 어르신들 말씀대로 이곳 어르신들은 절대로 송이 모르는 사람 산에 못들어오게 해요.

처음 우리 산에 손님들과 다니니까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는지...
그게 맞아요.
송이를 모르면 송이가 아주 작게 나오는 것을 짓뭉개거든요.
그러니까 송이산에 다들 안데리고 들어가요.

그런데 외경씨 그렇게 슬라이딩하는 기분과 상황 ...저도 경험해서 알아요.
그때도 미끄럽지만 엊그제 올라간 곳도 미끄러웠어요.
그래도 솔잎들이 푹신히 있어서 (뭐 제 살이 바쳐줘서 라고는 절때루 말 못해요.) 안다쳤어요.

외경님...
장현칠님은 아이고 우리 마누라 안다쳤어? 하고 싶었지만 아버님이 계셔서 더 냉정하게 했을 거예요.
어르신 앞에서는 자식도 물고 빨고 하는 게 아니라잖아요....

외경님이 더 이해하는데 괜히 제가 이런다...그치요???
제가 쫌 뭘 몰라요.......
배 소피아
김남걸 (2009-01-12 22:33:16)
소피아님
송이에 무지한 저같은 사람을
그 산에 초청하여 포자가 하얗게 핀 묵은 솔잎을 등산화로 이리저리 밟고
다니게하면 초보농사꾼 말은 못하고 정말 속으로 야단일걸요
그냥 불영계곡도 좋습니다

회의 분위기요??
다행히도 이젠 금융권은 대부분 태풍의 핵에서 벗어나고있어서
한숨은 돌리는데
대부분의 산업들이 태풍 영향권이네요
그래서
'위기가 기회다하고 남들보다 앞서 달리자' 입니다
하늘마음 (2009-01-12 22:46:37)
김선생님...

초보농사꾼 생각은 그렇게 송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평생 몰라야하잖아요.
또 우리 홈에 오시는 이렇게 좋은 분들은 알아서 송이가 피해다릴 거예요.

불영계곡이야 정말 좋지요.
올갱이도 정말 많구요.
욕심이 많은 저는 얼굴이 붓도록 병에 담아오는데 이거 이거 클납니다.

불영계곡에 발 담그고 삼겹살에 쏘주, 그리고 매운 고추에 고추장 찍어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날....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 2틀 안자고 야콘밭에서 풀 뽑으셔야 하는 건 기본빵!!!

그 얘기는 괜히 했다.
모르고 오시면 돌아갈 수 없지만 너무 농사의 숙제를 드리면 아예...불영계곡 쪽으로 고개도 안돌리실텐데....

회의 분위기...
잠시 제 직장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느 때든 정말 좋은 분위기로 지냈는데...참 좋았는데...

주현이 키우는 문제도 울며 관뒀는데 요즘은 회사에 가서 선배들도 만나고 싶어요.
한번 가려구요.
광화문에...

현장 소식도 들려주시고 옛생각이 났습니다.

배 소피아
값 비싼 내 장난감 [12]
귀농 후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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