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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개피에 35만원짜리 담배
작성자: 초보농사꾼   등록일: 2009-03-11 00:04:45   조회: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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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6일

내 생전 담배 한개피를 이토록 달게(?) 피워본 적이 없을 것이다. 머리에 털나고 ...
한 열흘 전의 일이다.
그날도 전과 다름없이 가공실에 들어앉아 야콘을 아내와 씻고, 일일이 물에서 건져내어 칼로 다듬은 다음(이 일은 아내 몫)에 슬라이스 기계로 슬라이스를 한 다음 증탕기에 넣는 일을 했다.

그러고 나면 가공실 물청소를 하고 나선다.
일단 그렇게 해두고 다른 일을 한다.
시간이 다되면 뜸을 들이고 김을 마저 뺀 다음 포장기 앞에 앉는다.

사실 말이 포장기이지 아마도 이 증탕하는 기계들중에서 이 포장기가 제일 기술을 요하는 기계이다.
기계치라고 나를 놀리는 아내에게 난 엔지니어라고 큰소리를 치는데에는 이 말썽많은 포장기가 한몫을 한다.
그 포장기를 싣고 논산에도 한번 갔었고, 서울에도 한번 가서 고쳐왔다. 이건 중고가 아니고 삐까반짝한 새것을 샀는데 말이다.
저녁이 되어 즙을 짜려고 가공실에 들어갔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일을 해서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증탕기 안의 야콘을 일일이 퍼내어 유압기에 넣은 다음 그 압력으로 즙을 짠다.
유압기에서 다 짠 것을 다시 한번 끓인다.(균이 없도록 한번 더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고 나면 포장이 하나하나 되어 떨어지면 그것을 박스에 넣는 것인데 자주 포장기가 말썽을 피워 즙이 한가득 쏟아지기 일쑤다.
가공실 바닥에...

그래서 포장은 아주 신경이 쓰인다.
하여간 포장기까지 가기 전에 유압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유압기에 증탕기에서 꺼낸 야콘을 넣은 다음 유압기를 ON해 놓고는 잠시 진짜 잠시다.
피곤도 풀겸 담배 한대를 피우러 나갔는데 요란한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니 ...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

유압기의 통을 잘 맞춘 다음 유압기에 전원을 넣어야 하는데 그 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작동을 한 다음 잠시 담배를 피운 것이다.
일단 우당탕하는 소리에 가보니 상황은 끝...
그 통이 우그러들면서 동그란 판으로 누르는 유압기 둥근 바닥을 스텐이 감싼 것이다.
그 감싼 스텐레스를 펴내어 분리시켜야 한다.




아무리 , 별의 별 장비를 다 갖다 놓고 해도 안된다.
그 날은 고생고생했는데 일은 더 악화시켰지 싶다. 결국 다음 새벽까지 계속 되었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선우도 걱정이 되는지 안자고 내려왔다.

결국 아내도 무슨 일인가 하고 내려왔다.
아내는 단박에  지금 이래서 될 일이 아니니까 일단 너무 피곤하니 들어가 자고 했다.
그런 면에서는 가끔 맺고 끊는 구석이 있다.

일단 자고 내일 하자는 바람에 멈추었다.
그러나 머리속에서 그 유압기가 떠나질 않았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난 씻지도 않고 그대로 쇼파에서 잔 모양이다.

결국 주일에 미사를 보고 부속을 사서 그 스텐을 끊은 다음 그 유압기 통을 빼냈고 다시 하나 사려고 알아보니 35만원이란다.
단돈 10원도 안깎아 주기에 그대로 주고 샀다.
한 순간에 35만원 해먹은 거였다. 세상에...

고물상이 마침 오기로 되어 있어서 기념사진이라도 찍고 보내려고 한방 박았다.
이렇게 비싼 담배를 피워본 사람이 있을까...

초보농사꾼 박찬득


강창기 (2009-03-13 20:15:50)
안영하십니까
저는 의사로 이준봉씨 소개로 인사를 드립니다.
귀농하시여 이제 잘 정착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 다만 공기가 좋으신 곳에 사시는데 담배는 끊으시게 좋지 않을까요(?).
하늘마음 (2009-03-13 20:40:57)  
안녕하세요?

초보농사꾼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면
이 공기 좋은데서 피우는 이 맛을 못잊어 못끊는다고 하네요.

귀농하여 정착은요.
아직도 좌충우돌 시행착오중에 있습니다.
방금 전에 어느 귀농한 분이 다녀가셨는데 서로 귀농의 어려움도 이야기하고 젊은 사람이 자연에서 성실히 사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청송으로 귀농했다는데 이제 저녁먹고 나섰으니 바람을 뚫고 한참을 달려가겠지요.
앞으로 그의 귀농생활도 이런 바람을 뚫고 힘차게 자신의 길을 가기를 바라며 배웅을 했습니다.

이 산중으로 귀농한 것이 저희에게는 큰 축복입니다.

소나무숲에서 웅웅 소리를 내며 바람이 불어옵니다.

좋은 주말보내세요.

배 소피아
白山 (2009-03-16 15:59:11)
150만원짜리 술빵이야기.......

울진에 보면 술빵이라고 해서 팔러오시는 분이 있어요.
이분이 하루는 다른 장으로 장사를 하러 가는데
아 글쎄 웬 파리 한놈이 차안에 들어와서는 나갈 생각을 않더라네요.
그것도 덩치가 아주 큰 놈이....
그래서 이분이 운전을 하는데 자꾸 신경이 쓰여서 쫓아버릴 양으로
팔을 휘휘 내저으면서 운전을 했더랬지요..
근데 요놈이 요리조리 피하면서 자꾸 버티네
이에 화가 난 그분은 더 팔을 크게 휘젔기 시작했고
이렇게 옥신각신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쾅하면서 차는 어느새 도로옆 세멘트 구조물을 박은 뒤였고....
그놈의 파리 **는 온데간데 없고....
차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고......
그래서 결국 수리비용으로 거금 약 백오십만원정도가 들었다는 얘기네요..
이 글 읽으시면 조금 위안이 되실려나해서 올려봅니다..
하늘마음 (2009-03-17 13:23:10)  
백산님,

올려주신 글보다야 무지 싸게 담배를 피웠군요.
내가 요즘 그만 좀 때라고 신신당부했건만 마누라 말은 뒷등으로 듣고 하더니만...

그 사고친 날
내려가 보니 요즘 계속 피곤하게 작업을 해서 힘든데 눈은 충혈되어가지고 새벽에 애를 먹고 있었어요.
내가 보기에는 영 가망이 없는데...

철을 어찌 꾸부리면 빠진다나...
그러나 그 놈의 철이 반 이상을 물고 있는데 어떻게 빠지는지...

그만 치우고 들어와 자라고 했지요. 오늘 절대로 못빼니까...

결국은 내 말을 들었어요.
진작에 담배부터 말 들었으면...

광고 카피처럼 너무 순식간에 생긴 일이라서 그랬던가 봅니다.

파리보다야 낫네요.

^^

배 소피아
최태동 (2009-03-23 14:20:34)  
선우도 머리가 다 커가는데 부친께서 솔선수범 하셔야지요 언제까지나 안전사고 빈발로 가족들을 놀라게 하실 작정인가요 완전히 다 압축한 거 한꺼번에 모아서 가열 포장해야만 농도가 일정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중탕,압착,포장을 일관작업으로 할 수 있는 장치로 전환해야 될 거 같은데 속히 연구해보소
정태순 (2009-03-30 11:54:31)
ㅎㅎㅎ아무튼 사고뭉치 이신거 저도 글보고 인정합니다.가끔 글속에서 보면 같이 사는 사모님의 성격을 존경합니다 마음의 그릇이 큽니다.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하늘마음 (2009-04-03 19:24:01)  
최박사님,...

저 이러고 살아요. ㅠㅠ
건강은 어떠신지요?
초보농사꾼이 자주 박사님 건강이 궁금하다며 얘기를 떠내요.

지금의 작업은 거의 중노동입니다.

배 소피아
하늘마음 (2009-04-03 19:25:35)  
정태순님...
이제야 보았어요.

저 성격 좋다구 크게 초보농사꾼에게 말해주세요...~~~ ㅎㅎ

그냥 제 의견을 말하고 나면 빡빡 우기는 경우는 드물어요.
왜냐??

본인도 고민한 결과인데 더 토를 다는 것은...
만일 제가 어떤 의견을 냈을 때 빡빡 그러면 저도 싫잖아요.
그럴 것같아서...

자주 마실오세요.

배 소피아
거름되라고... [3]
귀도 호강을 하고 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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