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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아날로그적인 삶이 주는 위안
작성자: 하늘마음   등록일: 2017-03-27 14:21:07   조회: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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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길을 헤매는 일이 많았지.
지도를 보고 찾아가 보지만 가려운 곳을 딱딱 긁어주지 못했던 적도 많았어.

그렇다고 다 짜증스러운 일만 있었던 건 아냐.
잘못 들어간 길에서 마주치는 삶의 풍경들이 내 삶의 거울이 되어주기도 했어.

잘못 찾아 들어간 골목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마주치면 가슴 한쪽 구석에 구겨져있던 내 어린 시절을 풀어내고 말이야.
그런 풍경 앞에서 나의 각 세운 생각들이 목화솜처럼 푹신푹신 풀리곤 하지.

그건 길 헤맨 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같은 거였어.

낯선 여행길에서도 그렇잖아.
잘못 찾아간 곳이 오히려 더 감동적이고 추억에 남았던 경험 하나씩은 있을 거야.

귀농의 핵심 중 하나는 여행이었으니 이런 경험을 쌔고 쌨었어.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 말고 또 하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길을 놓고 소통하면서 함께 사는 삶을 배우는 거지.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을 몇 번만 터치하면 칼같이 길을 안내해줘.
성공률 거의 100%지.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는 거야.

누구에게 입도 뻥긋할 일이 없어.
스마트폰이 가려운 곳을 다 긁어주지.
세상 참 편해졌어.

그런데 터치 한 번으로 귀신같이 길을 찾을 수는 있지만 내 삶에서 길을 찾을 때처럼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실수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행운'은 어림 반푼 어치도 넘볼 수 없게 되는 거더라고.

그뿐이 아니지.
이런 쉬운 삶,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삶은 사람의 인내심도 쉽게 거덜 나게 하더라.
편리함, 신속함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요즘 느껴.
편리함이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행운'을  좀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아날로그적인 삶을 위해 귀농을 했고,
아이들도 자연에서, 자연이 가르치는대로 정서적으로 키우려고 노력했지.
그래서인지 난 편리함보다는 느릿느릿 걷는 삶이  '뭔가가 나를 기다릴 거라는 희망'에 불편함을 선택할 때가 있으니 다행이다 싶어.

나의 아날로그적인 삶이 숙성될수록 난 내 길을 잘 가고 있다고 감잡으려고.

(사진은 딸과 함께 유럽배낭여행 중 풍경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420-퍼플 아스파라거스를 심다.
418-프라하 성에서 딸과 함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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