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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내 청춘의 상처를 치유하다-팬텀싱어2
작성자: 하늘마음   등록일: 2017-10-11 22:41:30   조회: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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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관련 글 처음 올린다.

<팬텀싱어2>에 내가 열광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나를 아픈 청춘으로 데려다준다는 거다.
지금의 청춘들도 현실이 암담해서 아프지만 우리 시절의 청춘 또한 나름 암담하고 고독하고 아팠다.

대학원 도서실에서 선풍기 몇 대에 의지해 그 많은 원생들이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다.
어느 책 제목처럼 공부하다 죽을 것만 같았다.
대학원만 나오면 기똥찬 뭔가가 나를 기다릴 것 같았지만 학기가 더해질수록 부담감만 꾸역꾸역 내 안으로 우겨넣어야 했다.
어둔 밤 도서실에서 나와 캠퍼스를 가로질러 전철을 타러 갈 때의 기분은 머리 위를 짓누르는 어둠만큼이나 내 앞날이 암담했다.

‘난 제대로 가는걸까?’
아니 ‘난 제대로 갈 수 있을까?’
남들은 다 제대로 잘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유독 나만 국물도 없을 것 같았다.
사루비아 선홍색과 같은 열정과 자신감으로 현실과 맞서도 될까말까한 판국에 나의 자신감은 바닥을 기고,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나 고민의 늪은 깊어만 갔던 시절....
청춘의 마음은 성할 날이 없었다.

외대에서 전철을 타고 종로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멀고 먼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집까지 가는 길은 어둡고 멀고 무거웠다.
청춘이 청춘이 아니었다.

그럴 때, 음악을 들으면 숨통이 좀 트였다.
어떤 노래는 날 용기 있는 전사로 만들어 주었고, 어떤 노래는 건포도처럼 말라쪼그라진 나의 마음에 물을 주었고, 어떤 노래는 두개골이 열리는듯한 짜릿함을 주었고, 어떤 노래는 나를 일으켜 세워 주었다.

그 중 한 노래가 헨델의 <사라방드>였다.
이번주 <팬텀싱어2>에서 나를 또 한번 감동시킨 부분은 4중주 라일락 팀 이정수X강형호X임정모X정필립이 부른 헨델의 <사라방드>(Sarabande)다.

이정수X강형호X임정모X정필립이 한 조가 되어 열창을 한 곡이다.
이 노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전주곡만 들어도 소름이 돋고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되는 가슴 찌르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라일락팀이 4중주로 호흡을 맞출 마지막 한 명으로 강형호를 선택했을 때 난 좀 머리를 갸우뚱했다.
강형호X정필립은 뚜엣경연에서 그 유명한 <대부>OST를 교과서적으로 불러 최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두 사람이 합쳐 4중주를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정필립이 처음과는 달리 지난 주 감정이입을 잘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는지 보았기 때문에 한편으로 믿음은 갔다.

팬텀싱어는 혼자 잘한다고 박수받는 게 아니라 모두가 화합하여 하나의 노래를 조화롭게 불러가느냐를 보는 프로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선곡의 이점을 업고 간다면 승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꼬물꼬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의 선택은 탁월했다.
강형호의 가느다라면서도 애절하고 따사로운 음성이 곳곳에 필요했고, 강형호는 그 역할을 잘해주었다.

헨델의 <사라방드>는 사랑하는 여인이 어둠 속에서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fms다는 노래 가사 한 줄만으로도 얼마나 사랑이 처참하고 아프고 절망적이고 답이 없는 일인지를 감잡을 수 있는 노래다. 모든 사랑이 그렇지는 않지만...

그러니  이정수X강형호X임정모X정필립의 노래가 얼마나 절절할지는 찍어먹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헨델이 살았던 그 바로크시대에 이 노래가 아주 느린 템포로 비장하면서도 엄숙하게 울려퍼졌을 것을 생각하니 시공간을 넘어 한 세상 속 이웃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것 같아 이별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이었으니 라일락팀의 이정수X강형호X임정모X정필립은 절절하고, 애절하게 잘 불러주었다.

원곡 헨델의 <사라방드>를 팝스타일로 재요리한 세계 최초의 오페라 밴드의 ‘아미시 포에버’의 가사는 이렇다.

이번주 팬텀시어2에서 나를 또 한번 감동시킨 부분은 4중주 라일락 팀이 부른 헨델의 <사라방드>(Sarabande)다.

의 절절한 가사는 이렇게 이어진다.

깊은 밤 달은 빛나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속삭이네요.
다른 남자의 이름은
간절한 바람은 이 영혼을 깨우네.
마음속 의심이 들지만
그날 밤 난 다른 기도를 했어요.

하늘로 날아오르자 침묵이 깨졌어요.
마음 속 바라던 천사가 나타났어요.
사랑은 강해보이지만 고통에는 견딜 수 없어요.
마음 속에 힘이 들지만
그날 밤 난 다른 기도를 했어요.
내 사랑이여 일어나요. 나를 잘 봐요.
당신 꿈속의 그 사람에 대해 말해줘요.
당신은 어디에 있죠?
무엇이 보이나요?
눈 코 입이 없는 얼굴 그저 내 그림자인가요?

깊은 밤 달은 빛나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속삭이네
다른 남자의 이름을

우리는 마음을 나눴어요.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의심이 나를 덮쳐와요.
그날 밤 난 다른 기도를 했어요.



<라일락>팀의 노래를 들은 윤상은 정필립을 극찬했고, 강형호의 영입을 칭찬했다.
손혜수는 헨델이 무덤에서 일어날 만큼 익사이팅한 곡이라고 극찬했다.

헨델의 사라방드의 원곡은 하프시코드 조곡을 편곡하여 연주한 곳이라고 한다.
이번 주는 라일락팀의 이정수X강형호X임정모X정필립 덕분에 내 청춘 시절의 암담했던 때로 날 데려다 주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기 바로 전 학기에 난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원으로 들어갔지만 난 이 노래를 자주 꺼내 마음에 새겼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때도 시도 없이 난 청춘의 암울했던 시절로 빨려들어가곤 한다.

그대는 마음이 고단할 때, 어떤 노래로 마음의 뜰을 서성이는지요?



430-쇠비름효소천연비누를 만들며...
428-솔잎차를 만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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