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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3-봄비오는 날 산골풍경
작성자: 하늘마음   등록일: 2018-04-28 23:55:14   조회: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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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에도 비가 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들은 많이 가진 사람에게도, 덜 가진 사람에게도, 그 어떤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내린다는 거지요.
산골에도 구석구석 공평하게 비가 옵니다.
항아리 위에도, 꽃밭에도, 나의 놀이터인 텃밭에도 골고루 비가 옵니다.

튤립은 오늘 장사 안한다네요.
비가 와서요.
그래서 얼굴 문을 닫았더라구요.
그래야지요.
비오는 날은 잡사에 시달리는 우리도 문을 닫고 마음의 문만 열어야겠어요.

세 송이 피어 나를 한없이 설레게 해주는 튤립입니다.
왜 설레게 하는줄 아세요??
튤립을 보면 네덜란드 튤립밭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드넓은 밭에 우리의 희망색만큼이나 많은 색깔로 피어있는 튤립을 말이지요.
저는 여행을 아주 좋아합니다.
유럽여행 중에 아직 네덜란드는 못가봤어요.
지난 유럽배낭여행에 넣을까 고민하다가 못가본 곳이라 저는 설레게 해요.

여행이란 단어만 입에서 옹알이 해도 저는 입가가 씩 올라가요.
그리고 이내 꿈꾸게 됩니다.
튤립도 저를 꿈꾸게 해요.

위에 매발톱꽃은 아직 피지 않았어요.
같은 꽃밭을 차지하는데도 옆의 매발톱꽃은 피었는데 튤립처럼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하네요.
활짝 피진 않았는데 꽃잎 속으로 빗물을 받아먹고 있어요.

잔디꽃이라고도 하고, 꽃잔디라고도 하는데 이 녀석은 산골에서 제일 먼저 제 눈을 화려하게 해주는 꽃이예요.
또 하나의 이쁜 점은 오래 저랑 함께 한다는 거지요.
오래오래 말이예요.
우리 관계처럼 오래오래...

제가 사는 산골 산 언덕이나 산과 개울 사이에 개복숭아나무가 많아요.
저 혼자 자라지요.
저 혼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요.
개복숭아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찾으세요.
저도 귀농때부터 이미 그 효능을 알고 개복숭아효소를 숨쉬는 항아리에 담가 왔어요.

상사화잎이예요.
한겨울을 지나 제 꽃밭에 제일 먼저 인사를 하는 친구예요.
왜 하필 상사화가 제일 먼저 언 땅을 나올까 생각하며 찡해하곤 해요.
이처럼 잎만 무성해요.
그러다 한 여름 소리소문 없이 잎은 사라지고 그곳에서 꽃대가 쑥 올라와 꽃을 피우는 녀석이예요.
잎과 꽃이 평생 만날 수 없다고 하여 상사화랍니다. ㅜㅜ

산골은 새로 집을 지으면서 큰 돌축을 쌓았어요.
워낙 큰 돌들이라 그 사이에 이쁜 꽃을 심어야지 해서 심은 녀석이 연산홍이예요.
연산홍은 까다롭지 않다며 귀농 주동자인 남편이 심고 죽이고를 반복하다가 자리 잡았어요.
안까다롭다며.... ㅋㅋ

이 꽃이름은 지금 까먹었어요.
자주 까먹네요.
미니 장미같아요.
사진에는 얼굴이 커보아지만 아주 작아서 제가 환장하는 꽃이예요.
길다란 가지 끝까지 옹기종기 피어나는 꽃인데 연약하지만 그래도 조금 오래 붙어 있어서
더 사랑을 받아요.

상사화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겨울 언땅을 뚫고 올라오는 꿔의 비름꽃이예요.
여름 꽃이라 지금 몸을 키우고 있어요.
여름에 연분홍 꽃을 피워요.

서부해당화입니다.
아들을 훈련소에 보내고 나서 그의 몸건강, 마음건강을, 오로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나무를 심었어요.
바람이 불편 긴 꽃대때문에 찰랑찰앙거리는 꽃이라 볼 때마다 성호를 긋곤 했어요.
그저 마음고생하지 않기를..
몸은 고단해도 마음만은 다치지 않기를 바랬어요.
서부해당화 덕분에 상근은 싫다며 지원해 간 군대생활을 잘 마치고 제대했어요. 고마운 나무입니다.

명자나무도 꽃을 일부 피우고 봄비를 맞고 있네요.
봄비가 달기 때문에 많이들 먹고 있어요.
명자나무에 피는 꽃은 후덕해 보이는데 성격은 까칠한지 가시가 많아요.
장미와 명자꽃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있는데 김승희 시인의 <장미와 가시>예요.
내 인생의 시 중 하나예요.
다음에 날 잡아 소개하고 싶은 시예요.

미스김라일락이예요.
라일락의 향기를 기억하시나요?
황홀하지요.
유럽에서는 '라일락타임'이라고 하여 우리네 벗꽃축제처럼 그렇게 즐기는 꽃이예요.
산골에도 라일락이 있는데 이 사진 속 인물은 미스김라일락이예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일락품종이지요.
향기가 아주 강한데 크는 속도나 꽃이 아주 풍성하진 않아요.
몇 번의 실패끝에 살아난 녀석이라 자주 보살핌을 받아요.

아들 군대갔을 때 서부해당화를 심었는데 그때 딸도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딸을 위해서는 불두화를 심었어요.
평소에 꼭 심고 싶었던 나무라서 이 꽃을 심었는데 볼수록 풍성하고 이뻐요.

작약입니다.
모란꽃이라고 하지요.
몇 년 키웠더니 아주 풍성한 꽃을 피워요.
화려하고, 눈에 띄는 꽃인데 저는 화려한 꽃보다는 작고 수수한 꽃을 좋아해요.

보라색 꽃을 피우는 비비추예요.
그런데 몸 가장자리에 금색띠를 두른 녀석도 있어요.
저마다 개성이 있어야겠지요.

할미꽃은 설명을 안할 수가 없지요.
무턱대고 좋아하니까요.
그냥 쭈그리고 앉아 보게 되는 꽃이예요.
다들 좋아하시지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할미꽃도 있지만 이미 꽃이 지고 머리를 흐트러뜨린 할미꽃도 있어요.
꽃잎이 아직 덜 떨어져 매달려 있는 모습이 삶의 시간을 느끼게 해주네요.

이제 우산을 쓰고 텃밭으로 갈까요?
이 녀석은 산마늘입니다.
노루가 뜯어먹고 저는 아직 맛도 못봤습니다.
달랑 몇 개 남았는데 오늘 저녁 귀농 주동자인 남편 삼겹살 파티를 해주어야겠어요.

산골은 해발이 높아 모든 것들이 늦어요.
두릅도 이제 막 피기 시작했어요.
아래 사진처럼 이제 막 이마빡만 내민 녀석도 많아요.
귀엽지요?

어제는 야콘밭에서 삽질을 했어요.
제가 삽질과 낫질은 잘해요.
귀농하고 남편이 놀랐으니까요.
글쓰기만큼 좋아하는 게 낫질이예요.ㅎㅎ
말이 샜어요.
어제 야콘밭 삽질하다가 산 옆 개울에 이 녀석이 났어요.
당귀입니다.
당귀잎은 삼겹살과 먹으면 그 향이 어찌나 오래 입에 남는지 몰라요.
산에서 몇 뿌리켜서 어제 심었더니 봄비 영양분을 먹고 있네요.

머위와 돌나물이예요.
비로 얼굴을 씻어 아주 상큼해보이네요.

보라색 아스파라거스인 퍼플 아스파라거스예요.
세계적인 색 전문회사 팬톤사가 선정한 올해의 색이 바로 '울트라 바이올렛'이예요.
그래서인지 보라색이 더 남달리 보이네요.
아스파라거스로 봄비 자랑, 봄꽃자랑 여기서 맺어야겠어요.
밤새울 것 같아서요.

    그대의 오늘 하루 마음에 봄비가 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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