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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귀농 초심과 디오게네스 그리고 알렉산더대왕 일화
작성자: 하늘마음   등록일: 2018-05-11 11:57:29   조회: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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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귀농하면서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무엇이든 초반은 의기와 용기가 탱천하고, 진지했으며 그에 비례하여 두려움도 있었지요.
그 두려움은 전혀 새로운 세계로의 발딪음에 대한 두려움이었어요.

서울에서 둘 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생전 안해 본 농사로 입에 풀칠하며 느림의 삶을 살겠다는 것부터가 두려움의 근원이었지요.
또 하나는, 이 무인도와 같은 낯선 곳에서 어떻게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느냐는 것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귀농의 기본 철학은 삐까번적한 겉치례에 온 일생을 거는 것을 청산하고, 느리고 광택나지 않지만
마음의 뜰이 윤기 흐르는 것이었지요.
그것만 녹슬지 않는다면 귀농생활을 훌륭히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 또한 두려움보다 조금 더 컸어요.

그때 귀농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의 기준이 되어준 철학자가 있습니다.
그리스가 자랑하는 대철학자 디오게네스입니다.
디오게네스는 다 아는 바와 같이 그리스 키니코스학파(견유학파)의 대표적 철학자지요.
그는 평생을 다 떨어진 입고 있는 옷이 전부이고,
유일한 소유물이었던 표주박 밥그릇도 소유라 생각해서 내버렸던 철학자입니다.


그런 디오게네스에게 어느 날 그 유명한 알렉산더대왕이 찾아옵니다.
당시 디오게네스의 명성이 워낙 대단했으므로 알렉산더대왕은 그를 찾아간 것이지요.
세상에서 제일 거지꼴인 철학자에게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가진 알렉산더대왕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계적인 일화는 유명하지요.

알렉산더대왕이 찾아왔을 때 디오게네스는 낡은 나무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어요.
가진 것이라고 다 떨어진 입고 있는 옷밖에 없었지요.
나무통 밖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대왕이 왔는데도
눈 하나 깜빡 안하고 햇빛을 쬐고 있었다지요.


그러자 할 수 없이 알렉산더대왕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알렉산더대왕 : “나는 대왕 알렉산더요.”
디오게네스 “나는 개(dog) 디오게네스요.”
알렉산더대왕 : “소원이 있으면 말하시오. 죄다 들어드리겠소.”
디오게네스 :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대왕께서 햇빛을 가리고 있으니 좀 비켜줄 수 없겠소?“

천하의 알렉산더대왕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자기를 두려워하지도 우러려 보지도 않고 다만 햇빛을 가리지 말라니...

그래서 다시 묻지요.
알렉산더대왕 : “당신은 내가 두렵지 않소이까?”
디오게네스 : “ 대왕께서는 선한 사람입니까? 악한 사람입니까?
알렉산더대왕 : "나는 선한 사람이오.“
디오게네스 : “선한 사람을 내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요.”
<직언>이라는 책에 디오게네스 등 스토아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요.

알렉산더대왕은 할 말을 잊었지요.
알렉산더대왕은 나라를 정복할 때마다 원정기간도 길어지고 점점 정신적인 공황상태도 이어지고 정서불안도 커지지요.

"디오게네스는 누군가 왜 보금자리가 없냐고 물으면, 온갖 도시의 가장 울장한 저택을 방문해보았노라고 대답하곤 했다.
여기서 울장한 저택이란 다름 아닌 신전과 김나지움을 일컫는다.
그리고 철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어떤 울명도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 자세"
이 대답을 통해 우리는 스토아철학의 핵심적인 주제 한 가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직언> 중에서-, 윌리엄 B. 어빈 지음-

훗날 알렉산더대왕은 말하지요.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거다.”
    라고요

앗, 사진을 찍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프란츠 카프카 사진이 있네요.

우리는 풍요로움 속에 살면서도 마음은 그에 비례하여 빈곤해져가고 있습니다.
많이 가질수록 속은 골다공증 환자처럼 속은 텅 비어가고 있다는 거지요.
덜 갖고 속이 충만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윌리엄B. 어빈이 지은 <직언>...

디오게네스의 그 자유로움, 당당함, 자신감 등은 어디서 오는지 너무 잘 아는지라
이 일화는 내가 귀농생활을 하는데 죽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내가 귀농하면서의 초심이고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디오게네스의 이 세계적인 일화를 자주 떠올립니다.

그리고 디오게네스와 키케로, 세네카,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 등의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이야기 등이 나온
이 <직언>이라는 책을 몇 번이고 읽게 됩니다.
몇 번을 읽었는지 표지가 헐었네요.
그 헐어버린 표지만큼 내 마음의 반딧불이가 되었으면 하는 비오는 밤입니다.

책은 인생의 등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대의 속은 충만하신지요?


445-수염틸란드시아는 공기정화식물이라네요.
443-봄비오는 날 산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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