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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꾀골재 할매표 씨레기와 꽁치의 어우러짐
작성자: 하늘마음   등록일: 2015-10-30 22:45:31   조회: 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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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앉아서 씨레기를 받아먹는다.
그러니까 일명 앵벌이...

우리 집 뒤의 산을 넘어가면 바로 꾀골재 할머니댁이 나온단다.
난 그 방식으로는 안가봤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지만 꾀졸재 할머니는 그렇게 나타나시곤 했다.

우리집 뒷산을 타 넘으시는 할머니 입에는 늘 담배가 물려 있었다.
'담배 연기 휘날리며' 배낭을 매시고 나타나시는 꾀골재 할머니...



그 배낭에는 그때 그때 다른 먹거리가 담겨 있었다.
생선을 듬뿍 넣어 담그신 김장김치며, 씨레기며, 옥수수며, 무우며를 담아서는 우리집 데크에 턱하니 놓으시곤  담배에 불을 붙이신다.

할머니는 우리 부부를 자식처럼 대하신다.
우리 아이들 어려서부터 만나면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돈을 꼭 쥐어 주시곤 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자 손에 쥐어주는 액수도 커져갔다.
농사지으시는 분에게 돈은 더 큰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귀농하고 알았다.



손이 갈라지도록, 발톱이 검붉어지다가 빠져나가도록, 등이 휘도록 농사를 지으셔서 돈으로 바꾸면 형편없는 가치가 되어 버리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돈을 꺼내주실 때 마음이 시렸다.

그런 할머니...

이번에는 꽤졸재 할머님이 잘 말려서 갖다 주신 씨레를 삶아 된장, 고추장, 간 마늘에 무쳤다.
청양초도 숭숭 썰어 넣고 양파도 썰어 넣고...

그리고 뚝배기에 양념한 씨레기를 깔고 그 위에 꽁치를 얹었다.
그 위에 고추가루를 술술 뿌리고 다싯물을 조금 부은 다음 푹 끓여 주었다.



이런 반찬은 초보농사꾼이 좋아한다.

보글보글 할머니의 사랑도 함께 끓고 그 사랑만큼이나 깊은 맛이 나는 냄새가 산골에 진동을 한다.
이런 음식인데 어찌 맛이 없을까.

초보농사꾼이 매콤하니 맛있다고 좋아한다.
사랑이란 사람을 이렇게 행복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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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만으로도 배가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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