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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하늘마음
[2012-06-20 23:50:53]
첨부파일 : 6641515.jpg (33.6 KB) 다운로드받은 횟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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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본문 13쪽)

“생각의 나라에는 길이 없어서 생각은 겉돌고 헤매었다. 생각은 생각되어지지 않았고, 생각되어지지 않는 생각은 아프고 슬펐다.
바다는 멀어서 보이지 않는데, 보이지 않는 바다의 기별이 그 물가에 와 닿는다.“(본문 14쪽)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에 난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에세이가 완전한 시가 되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읽은 시 중에서 반도 이해못하고 넘겨버린 시들이 얼마인지...
내가 생각이 짧아서 이해를 못했다고 해도 그렇다.

어렵지 않은 말로도 얼마든지 사람의 감성을 그 무서운 두릅나무 가시로 찔러대는지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가을은 칼로 치듯이 왔다. 가을이 왔는데 물가의 메뚜기들은 대가리가 굵어졌고 굵은 대가리가 여름내 햇볕에 그을려 누렇게 변해 있었다.
메뚜기 대가리에도 가을은 칼로 치듯이 왔다. 그것들도 생로병사가 있어서 이 가을에 땅 위의 모든 메뚜기들은 죽어야 하리. 그 물가에서 온 여름을 혼자서 놀았다. 놀았다기보다는 주저앉아 있었다.
사랑은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의 이름이라고, 그 갯벌은 가르쳐주었다.
내 영세한 사랑에도 풍경이 있다면, 아마도 이 빈곤한 물가의 저녁 썰물일 것이다. 사랑은 물가에 주저앉은 속수무책이다.“(본문 14~15쪽)

gi...
이렇게 명료할까.
그렇지 메뚜기에도 생로병사가 있겠지.
나만 생각했구나...

가을은 칼로 치듯이 왔다고...
나의 가슴도 그렇다고 아는체를 한다.

김훈 작가의 섬세함을 난 첨 경험한다.
이 책은 절판되어서 살래야 살 수도 없다.

한 권 사고 싶어서 뒤져 보아도 없다.
헌책방에 있기에 밤새 로그인을 하면 어쩐 일인지 자꾸만 안된다.
다시 비밀번호를 받아 다시 시도해도 여전히...

그냥 사는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는 좋은 대목을 필사해 두었다.
그러니 더 가슴에 잘 들어와 좋다.

문제는 선우와 주현이에게 이 절창들을 구경시켜 주는 것이다.
선우는 군대로 보내는 편지에 필사해 줄 것이고, 고3 주현이에게는 내가 읽어주려고 한다.

중간중간의 뒤로자빠질 절창 부분만...

“아버지는 오래 병석에 누워 계셨고, 가난은 가히 설화적이었다.
병장 계급장을 달고 외출 나와서 가끔씩 아래를 살펴드렸다.
죽음은 거역할 수 없는 확실성으로 그 언저리에 와 있었다.
아래를 살필 때, 아버지도 울었고 나도 울었다. “너 이러지 말고 나거서 놀아라. 좀 놀다가 부대에 들어가야지.”
아버지는 장작처럼 마른 팔다리를 뒤척이면서 말했다....“(본문 23쪽)

“아버지의 관이 내려갈 때 나는 비로소 내 여동생들의 ‘오빠’라는 운명에 두렵고도 버거운 충만감을 느꼈다.
나는 가부장의 아들로 태어난 가부장이었던 것이다. ‘오빠’라는 호칭은 지금도 나에게 두렵고 버겁다....“(본문 23쪽)

“행복에 대한 추억은 별 것 없다. 다만 나날들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무사한 날들이 쌓여서 행복이 되든지 불행이 되든지, 그저 하루하루가 별 탈 없기를 바랐다.
순하게 세월이 흘러서 또 그렇게 순하게 세월이 끝나기를 바랐다.
죽을 생각하면 아직은 두렵다. 죽으면 우리들의 사랑이나 열정도 모두 소멸하는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삶은 살아 있는 동안만의 삶일 뿐이다.
죽어서 소멸하는 사랑과 열정이 어째서 살아 있는 동안의 삶을 들볶아 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사랑과 열정으로 더불어 하루하루가 무사할 수 있다는 것은 복받은 일이다..“(본문 31~32쪽)

“창세기 이래로, 인간은 죽음으로써 지구를 구해냈을 것이다. 다들 죽어 없어지지 않았다면, 또 다들 살 자리가 없어서 죽었을 터이다. 그래서 죽음이야말로 인간이 세계와 후손을 위해서 베푸는 가장 큰 보시이며 은혜일 것이다..”(본문 38쪽)

나의 어떤 덧붙임이 오히려 글을 오염시킬 것같아 내가 시처럼 두 번 세 번 읽은 대목을 좀 적어 보았다.

절판된 책이니 책을 사서 읽을 기회도 없고 여기에 옮긴 글이라도 읽고 또 한 사람이 감동한다면 난 너무 좋겠다.

“나는 시를 쓰지 못하고, 시를 쓸 수 있게 되는 마음의 바탕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시적 대상이나 정황이 시행으로 바뀌는 언어의 작동방식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행들은 나를 소외시키고, 시인들은 낯설어 보인다...“(본문 62쪽) 고 고백했지만 난 한 문장마다가 시처럼 절절하고 아리하고 감동적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관계로 책에 줄을 빡빡 칠 수 없다는 점이 나를 슬프게 했다.
형광펜으로, 색조펜으로 좋은 대목을 쳐야 감동의 물결을 자를 수 있는데 이건 그게 안되니 아주 힘든 독서가 되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서관에서라도 빌려서 한번 작품을 감상해 보시길...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안민수
07.24. 06:18 삭제
소피아님!
제가 알기로는 이 책 절판 안된걸로 알아요.
저도 얼마 전에야 손에 넣었답니당 ㅎ
fgsdg
02.02. 03:5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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