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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
하늘마음
[2012-06-26 03: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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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농무>는 워낙 유명한 시라서 소개하고 자시고도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언제인지 기억에 없지만 내가 읽었던 시같고 지금껏 기억에 없었다는 것이다.

전혀 기억에 없다는 것은 좋은 시를 감동하지 못했던 내 탓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책을 읽다 보니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다.

요즘 다시 읽어서 진주를 찾은 책이 <농무> 말고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라는 책이 또 있다.
또 처음 읽을 때도 절절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 중에서도 다시 읽으니 또 다른 감동을 받은 책도 있었는데
그것은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이다.

<농무>는 그 시대에 살지 않았으면서도
농촌의 그 당시 풍경이 어땠는지를 감잡을 수 있으니 왜 감동적이지 않겠는지...

이 시집은 초보농사꾼에게도 읽으라고 권했다.
초보농사꾼이 슬그머니 화장실로 가져간다.

그 시대의 농촌이 어련했을까.
가난했고, 그래서 절망적이었고, 꿈이라고는 먼 나라 이야기같은 현실..

작가는 그 안에 섬세하게 녹아들어가 앓이를 한다.
피를 토하듯, 사지가 떨어져 나가는 아픔과 안타까움을 시로 토해낸 흔적을 읽을 수 있다.

한참을 읽고 다시 읽어도 절절하다.

<시골 큰집>

이제 나는 시골 큰집이 싫어졌다.
장에 간 큰아버지는 좀체로 돌아오지 않고
감도 다 떨어진 감나무에는
어둡도록 가마귀가 날아와 운다.
대학을 나온 사촌형은 이 세상이 모두
싫어졌다 한다. 친구들에게서 온
편지를 뒤적이다 훌쩍 뛰쳐나가면
나는 안다 형은 또 마작으로
밤을 새우려는 게다. 닭장에는
지난봄에 팔아 없앤 닭 그 털만이 널려
을씨년스러운데 큰엄마는
또 큰형이 그리워지는 걸까. 그의
공부방이던 건넌방을 치우다가
벽에 박힌 그의 좌우명을 보고 운다.
우리는 가난하나 외롭지 않고, 우리는
무력하나 약하지 않다는 그
좌우명의 뜻을 자는 모른다. 지금 혹
그는 어느 딴 나라에서 살고 있을까.
조합빚이 되어 없어진 돼지 울 앞에는
국화꽃이 피어 상그럽다 그것은
큰형이 심은 꽃. 새아줌마는
그것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화사한
코스모스라도 심고 싶다는지만
남의 땅이 돼버린 논뚝을 바라보며
짓무른 눈으로 한숨을 내쉬는 그
인자하던 할머니도 싫고
이제 나는 시골 큰집이 싫어졌다.

<1966. 동아일보>





시는 이렇게 끝난다.
사촌형의 좌우명이 을씨년스럽다.

"우리는 가난하나 외롭지 않고, 우리는
무력하나 약하지 않다"는 그 좌우명이...




<전야>

그들의 함성을 듣는다
울부짖음을 듣는다
피맺힌 손톱으로
벽을 긁는 소리를 듣는다
누가 가난하고
억울한 자의 편인가
그것을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달려가는 그
발자국소리를 듣는다
쓰러지고 엎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그 죽음을 덮는
무력한 사내들의 한숨
그 위에 쏟아지는 성난
채찍소리를 듣는다
노랫소리를 듣는다

<1971. 창작과 비평>



이 시집에는 가난이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나오고 화투나 마작 등의 노름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그 시대가 그러했으므로 읽는 내내 같은 농촌에 사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농무>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괭과리를 앞장 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1971. 창작과 비평>




여기서도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에 대한 설움이 묻어난다.
그때는 농촌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조합빚이었나보다.
조합빚이라는 말이 아주 자주 나온다.

이곳 어르신들께서도 늘 하시는 말씀이다.

물론 이곳은 주로 유기농으로 많이들 농사를 짓지만 딱히 그것만 말하겠는가.
농사자금을 말하는 것이지..

봄에 들어간 농사자금도 가을에 못건지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아직도 ...

지금은 조합빚이 아니고 농협빚이다.
봄 농사자금이 없으니 농협빚을 내고 가을에 수확해봐야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한데 빚같을 돈은 없고
다시 봄에 빚을 내고...

나중에 농협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파산지경이 되는 농촌의 아픈 현실...

그래서 지금 농촌의 현실은 많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치열하게 쓴 시를 요즘은 만나기가 아주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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